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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머스대 '김용 총장의 힘'···한인 등 소수계 몰린다

'한인 총장의 힘'. 아시아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직에 올라 세계적 화제를 모은 김용(49.사진) 다트머스대 총장이 한인 등 소수계 학생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4일 다트머스 대학 신문인 '더 다트머스'에 따르면 이 대학의 2010년 조기전형 입학 지원자는 1600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조기전형 지원자 규모보다 3%나 늘어난 것으로 특히 해외 유학생 지원자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뿐 아니라 아시아계와 라틴계 학생 등 미국 내 소수계 지원자수도 5%나 증가했다. 유례없는 지원자수 증가에 더욱 바빠진 다트머스대 입학처 관계자들은 지원자들이 늘어난 주된 이유로 김 총장의 영향력을 지목하며 사뭇 놀란 표정을 보이고 있다. 마리아 라스카리스 다트머스대 입학처장은 "신임 총장이 젊은이들에게 '열광'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김 총장에게 쏟아진 전 세계적인 관심과 그의 헌신적인 인생 및 업적 등이 국내.외 우수 학생들에게 큰 영감을 줬으며 이는 곧 다트머스대의 국제적인 위상을 더욱 높이는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유학생 지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도 아시아 특히 한국 언론이 김 총장을 집중적으로 다룬 이후로 생긴 현상"이라면서 "니드-블라인드 정책(지원자의 재정 상태는 입학 심사 고려 대상이 아니며 이로 인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을 실시하고 있는 대학측 입학사정 제도와도 맞아 떨어져 더욱 지원자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우석 기자

2009-11-04

[사설] 가슴 뿌듯한 김용 총장 취임

자랑스럽다. 가슴 뿌듯하다. 김용 다트머스 대학 총장이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아시아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에 우뚝 선 것이다. 김 총장 취임은 우리 한인들이 단순히 개인적인 성취를 목표로 하는 이민자 그룹에서 이제는 이 사회와 국가에서 리더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다. 물론 많은 한인들이 이미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동부 명문사학의 총장직은 특별하다. 보수성향이 강하고 배타적이며 '미국의 정신'이라고 자부하는 그 곳에서 수장에 오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제 그 '성역'에도 발을 디딘 것이다. 이민 온 우리는 많은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목표는 주로 경제적 자립 안정된 삶 자녀들의 밝은 미래 등 가족적인 테두리 안에 머물러 있다. 이제는 그런 얼개를 털어버리고 보다 원대한 목표를 가질 때가 된 것이다. 사회 구성원으로 책무를 다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 말이다. 김 총장은 취임식 전날 인터뷰에서 "아시아계라는 타이틀은 곧 사라지고 총장으로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서 그 동안 우리는 스스로를 '한인' '아시아계'라는 인종적 구분으로 너무 가뒀다는 반성이 든다. 한국인이라서 무조건 조명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열정과 노력.성취.사회 기여도를 잣대로 삼아야 한다. 취임식에서 김 총장은 한국 전통 풍물패 뒤를 따르며 환한 얼굴로 입장했다. 5살 때 이민왔지만 자신의 '뿌리'도 잊지 않았다. 차세대 한인들은 개인의 영달을 넘어서 사회와 국가 세계를 위한 책임감을 찾아서 일해야 할 때다.

2009-09-23

'한인사회가 뿌듯했던 날' 다트머스 대학 캠퍼스, 한국 풍물소리 울렸다

〈뉴햄프셔 하노버=조진화 기자〉 다트머스 대학 교정에 최초 아시안 총장을 맞이하는 풍물소리가 울렸다. 22일 대학 운동장에서 열린 17대 총장 공식 취임식에 한국 전통 풍물패를 따라 입장한 김 용(49) 총장은 학생과 교수진은 물론 지역 주민을 포함한 3000여명의 하객 앞에서 "열정과 실용으로 대학을 꾸려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제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단순히 교실 수업을 이해하는 데서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밖으로 나가 발로 뛰고 사회 정의를 찾는 교육 정신을 다트머스대의 목적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교육의 중심은 가르침"이라면서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연구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입생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열정을 찾고 ▷인내심을 기르며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찾고 ▷세계를 품는 글로벌 학생이 돼달라고 강조했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 총장은 "올해는 제발 하버드대 풋볼 팀을 이겨달라"고 주문해 청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취임식에는 김 총장의 가족 30여명이 참석했다. 외삼촌인 전 헌 교수가 기도를 하고 여동생인 하이디 김씨가 축가를 부르는 등 가족들이 취임식 곳곳에 참여했다. 취임식에서 김 총장은 치과의사인 아버지와 철학박사인 어머니 밑에서 실용과 이상의 조화를 배우면서 자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애틀에서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하이디 김씨는 "우리 학교 학생들도 첫 아시안 아이비리그 총장의 탄생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면서 "가족들 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전체에도 자랑스러운 뉴스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9-09-22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 22일 취임···아이비 리그 대학 첫 아시아계 총장

아시아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에 임명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김 용(49.사진) 다트머스대 신임 총장이 오늘(22일) 오전 8시(LA시간) 공식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김 신임 총장은 240년 역사의 다트머스대에서 제 17대 총장으로 활약하게 된다. 새 학년도 개강과 신입생 환영식을 겸한 취임식에는 존 린치 뉴햄프셔 주지사와 루스 시몬스 브라운대 총장 등 정치.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오후에는 교내 주요 클럽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학측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취임식을 생방송 중계한다. 다트머스대 역사상 최초의 의사 출신 총장이기도 한 김 총장은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3월2일 400여명의 쟁쟁한 후보자들을 누르고 다트머스대 차기 총장으로 임명〈본지 3월3일자 A-1.6면>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우석 기자 인터뷰 "한인들 뜨거운 반응에 감사" -아시아계 최초의 아이비리그 총장 취임 소감은. "내가 총장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전체가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갖는 것 같아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한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갚을 날이 오길 바란다. 첫 아시안 총장으로 다트머스대에 왔지만 이제 곧 '아시안'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지고 다트머스대 총장으로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사실 공식 취임식을 앞두고 많이 떨린다. 하지만 이 떨림조차 밝은 미래를 조명하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두 달간 총장으로 근무했는데. "240년의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환상적인 시기였다. 우선 다트머스대가 어떤 곳인 지 교직원과 학생 그들이 원하는 변화는 무엇인지 아는데 주력했다. 이런 기본적인 정보 없이는 성공적인 총장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정은 천천히 하면서 다트머스대 식구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어떤 리더십으로 이끌어 갈 계획인지. "지금같은 불경기에 학비가 비싼 다트머스대를 꾸려나가는 일은 상당히 힘든 도전 중 하나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정직한 마음 자세로 성과를 이루고 변화를 꿈꾸는 비전을 제시하겠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는 행운이 많았다. 하지만 240년 전 다트머스가 세워졌을 때 한국의 상황을 생각하면 내가 지금 선 이 자리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겸손함으로 일하겠다." -한국 대학들과 교류 계획은. "이미 다트머스대는 연세대와 교류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대학 교육은 전공이 정해지면 그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트머스대는 축구 선수가 그림도 그릴 수 있는 열린 교육을 하는 곳이다. 한국의 어떤 대학이든 이렇게 열린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손을 잡고 일할 의향이 있다." -한인 2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는 이미 '잘 먹고 잘 사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제는 소외된 곳과 우리의 역량이 필요한 곳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내가 지난 25년간 아프리카 등에서 공중보건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은 이미 1세들이 땀과 노력으로 기본적인 경제적 기반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차세대 한인들은 이제 세계를 위한 책임감을 찾아서 일해야 한다." 조진화 기자

2009-09-21

다트머스대학 김용 신임 총장은 누구?…'행동하는 학자'로 명성

한인 및 아시아계 최초의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으로 기록된 김 용(49.사진) 다트머스대 신임 총장은 '행동하는 학자'로 명성을 떨치면서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존경을 받고 있다. 다트머스대 교수진에 후학 양성은 물론 끊임없는 리서치 활동 등 학자로서의 본분에도 충실할 것을 주문한 데서 알 수 있듯 김 총장은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하버드대에서 2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친 김 총장은 사실상 종신직이 보장된 다트머스대에서도 총장직 수행과 더불어 4학년생들에 대한 특별강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총장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이런 학문적인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1993년 하버드대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한 김 총장은 직접 개발도상국을 찾아다니면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내성결핵 퇴치 등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세계적 명성의 인도주의자다. 지난 1987년 폴 파머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 함께 '파트너 인 헬스'(PIH)라는 의료 자선단체 공동 창립한 김 총장은 아이티 페루 과테말라 르완다 등 세계 곳곳의 개도국들을 돌며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 등 의료 구호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그는 1990년 중반에 페루에서 약품내성이 있는 결핵 퇴치를 위한 대대적인 치료 활동을 벌였고 결핵 치료 의약품 가격을 내리는 운동을 펼쳐 이 의약품 가격을 90% 이상 낮추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의 이런 노력 덕에 그 전까지만 해도 빈민국에서는 죽음의 선고와도 같던 약품내성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금은 전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이 질병의 퇴치를 위한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2004년부터 2년간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 국장을 맡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적극적인 에이즈환자 치료 활동을 펼쳐 큰 성과를 거뒀다. 당시 30만명 정도에 머물던 개도국의 에이즈 치료자 수를 130만명으로 확대시켜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퇴치 전도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으며 그 공로로 2005년 'US뉴스 & 월드리포트'가 꼽은 '미국의 주요 지도자 25인' 2006년 타임지의 '세계를 변화시킨 100인' 등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최근에도 빈민층 의료 지원 개발.확산 프로그램인 하버드대의 '글로벌 헬스 딜리버리'를 주도해 온 김 총장은 그동안의 구호활동 성과로 인해 이달 초까지만 해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에이즈 조정관(대사 직급) 후보로 거론되면서 정치권 입성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다트머스의 학문적 위상을 지키는 한편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학교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김 총장은 5세 때 아이오와주로 도미 브라운대 학부 졸업에 이어 1991년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족으로는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과 전문의인 임윤숙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그는 다트머스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되기 3일 전인 지난달 27일 둘째 아들을 얻는 겹경사를 맞았다. 서우석 기자 swsk@koreadaily.com

200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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